2014년 4월 11일 금요일

At MoMA, 디자이너 시각으로 본 뉴욕


요즘은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는 시기다. 지금 이 시간, 뉴욕은 어디를 가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센트럴 파크에서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키스하는 장면, 아이들이 버블 놀이에 헤헤 웃으며 뛰어다니는 장면, 다양한 패션의 뮤지션들이 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장면,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짧은 꽃무늬 드레스를 입고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당당하게 걷는 뉴요커들 등 이 모두가 사진 모델의 대상이며 예술 작품이다.



다양한 색깔의 도시와 여러 인종과 각각 나라의 음식. 뉴욕은 정말 다양한 볼 거리로 가득하다. 도시 안에 쉴 수 있는 여러 가지 공원이 있는가 하면, 웅장하고 눈을 사로 잡는 디자인의 건축물들, 눈을 호화롭게 만들어주는 5번가의 명품거리도 있고 평화로운 롱아일랜드 쪽에 가면 마치 다른 지방에 온것 같은 느낌도 든다. 리틀 이탈리에서는 작은 유럽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지하철과 공원 같은 공공장소에는 뛰어난 뮤지션들이 공연을 하고 행위 예술을 하기도 한다



또 길을 걷다보면, 뛰어난 패션의 뉴요커들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을 보면서 패션 트렌드를 읽기도 하고, 센트리21이나 forever21 그리고 5번가의 명품 옷집에 가면 한국과는 다른 다양한 스타일의 퀄리티 좋은 옷들을 볼 수 있다. 또 지하철 안 그리고 모든 장소에서의 다양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광고들, 길바닥에 그려진 그라피티 등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디자이너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는 것 같다

창의력과 영감은 뉴욕에서 시작되는 것 같은 착각도 든다. 의견을 내는 것이 자유롭고 여러가지 자유로운 아이디어들이 오고 가고, 개개인의 개성과 색깔이 한 데 어울려져 더 시너지를 낸다. 뉴욕은 각각 개인이 살아 있다. 뉴욕의 바쁜 삶에 찌들려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개인 각각은 자신만의 고유한 삶을 살고 있고 정말 개성있고 다양하다.



나도 모르게 나만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 행위 예술을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하게끔 한다. 내가 존경하는 광고 천재 이제석님 처럼 폼을 잡으며, 가끔씩 길거리를 걷다가 모마 스토어를 위한 광고 시안도 생각해보기도 했다. 종이에 초등학생 수준의 그림을 그리며 말이다.  

학력, 스펙, 높은 교육만 추구하는 우리나라의 교육에 억눌려 개성 없고 힘 없는 예전의 내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다.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꿈꾸고 상상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 뉴욕에서 난 지금 나를 찾는 과정에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나는 예술 쪽에 있어서는 웃음을 주는 스트릿 디자인이나 행위예술 그리고 사회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예술들을 좋아하는데, 이 모두는 인간의 삶이나 사회적인 문제들을 깊게 생각하게끔 하기도 하고 재밌는 벽화나 스트릿 조각들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나온다
부업으로 예술가를 하면서 사회적 문제나 인간의 삶을 그린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생각도 해 봤다. (ㅎㅎ)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삶에 지친 영혼들을 치유해주고 싶다는 생각 또한.. ^^ 하나의 아이디어는 지하철 안의 아트인데.. 뉴욕의 자하철은 정말 지저분하다. 그래서 싹 다 갈아버리고 먼지를 다 없애버리며 다양한 사람들의 아트 공간으로 바꾸고 싶다. 너무 많은 정보의 광고보다는 재밌고 웃음을 주게 하는 단순한 아트의 공간으로 매일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띄었으면 좋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