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6일 토요일

혜지언니의 멋진 꿈 도전기!

원문 : http://today.ewha.ac.kr/20195669968

우리 퀸즈한인교회의 혜지언니,, 멋지다 진짜 ㅠㅠ 존경합니다!
나도 언니처럼 되고싶어요  ㅎㅎ


동명의 뮤지컬 제목으로 유명한 도시 ‘시카고’. 미국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인 이  곳에서도 10대 극장으로 손꼽히는 파라마운트 극장이 다가오는 가을 신작으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오프닝을 알렸다. 그리고 공개된 여주인공의 이름은 ‘신혜지(성악과·09년 졸)’. 한국인 여배우였다. 미국 활동 4년 만에 세계적인 뮤지컬의 히로인으로 시카고 무대에 서게 된 신혜지씨를 The Ewha가 온라인을 통해 만났다.

‘미스사이공’ 주연으로 발탁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소감은?
    
너무나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오랫동안 꿈꾸어 왔던 시간들을 보내고 있어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더욱 더 겸손히 실력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연출가(짐 코르티 감독)가 신혜지 씨를 캐스팅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미국에서 동양인 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사실 한정돼 있다. 그 중에서도 ‘미스 사이공’은 아시아인이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로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나 역시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하면서 늘 ‘미스사이공’의 ‘킴’ 역할을 동경해 왔다. 이전에도 수차례 ‘미스사이공’ 오디션에 응모했지만 단 한 번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력서를 낸 후 회신메일이 왔을 때 그것만으로도 너무 기뻤다.  
 
짐 코르티 감독은 두 가지의 노래를 불러서 비디오를 내라는 미션을 보내왔다. 단 한 번도 비디오를 찍어서 오디션에 제출해 본 적이 없었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된 반주를 틀고 노래를 불렀다. 스무 번 넘게 촬영을 했는데, 노래를 반복해서 부르다보니 ‘킴’의 상황이 조금은 이해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달 쯤 후에 “사실 여태까지 오디션을 정말 많이 보고, 다른 사람도 찾아보았지만 결국엔 네가 우리의 킴이다”라고 적힌 감독님의 메일이 당도했다. 감독님이  내가 여주인공 ‘킴’과 가장 흡사하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청소년 뮤지컬극단에 들어가게 됐다. 그때 당시는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지금보다 훨씬 생소했지만, 어린 마음에도 연기와 노래, 춤을 동시에 하는 뮤지컬에 매료되었던 것 같다. 청소년 뮤지컬극단 단장님이 바로 성악을 전공하셨는데, 나 역시 자연스럽게 성악을 전공하게 됐고, 감사하게도 이화여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성악을 전공하고, 뮤지컬 배우가 됐다. 성악과 뮤지컬은 어떻게 다른가?

성악과 뮤지컬의 발성적 차이를 연구하는 것은 마치 숙제 같은 것이었다. 뮤지컬과 성악을 함께 공부하고 있자니 헷갈릴 때도 많았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기도 했는데 계속 공부하면서 조금씩 정리되기 시작했다. 사실 우리나라의 뮤지컬은 그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클래식의 뿌리가 조금 약한 느낌이 있는데, 실제로 미국 고전 뮤지컬의 뿌리가 바로 오페레타(희극오페라)다. 클래식이 현대의 요구와 함께 조금 더 대중적인 형태를 띠며 발전한 것이 뮤지컬이라 할 수 있다. 
 
그간 맡은 배역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역은 무엇인가?
 
미국 창작뮤지컬에 등장하는 ‘밍(Ming)’이라는 배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밍(Ming)’은 내가 대학원에서 공연한 것 외에 처음으로 맡은 배역이기도 하다. 캐스팅되던 날 함께 오디션을 보러 간 친구에게 미안해서 기쁜 내색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프로페셔널한 배우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것 같아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가슴이 벅찼다. 공연뿐 아니라 리허설을 할 때도 돈을 받게 되어서 책임감이 느껴질 뿐더러 더욱 좋은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밍(Ming)’은 조용하고 말이 없는 아시아 여자아이인데 친구들과 우정을 쌓으면서 새로운 사람이 되는 역할이었다. 캐릭터가 변화되는 과정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하지만 프로덕션에 문제가 생겨 두 달이면 끝날 리허설을 일곱 달 이상하게 됐다. 너무나도 힘들고 긴 리허설이었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오랜 연습을 한 덕에 나의 첫 무대를 떨지 않고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시아인(한국인)으로 미국에서 뮤지컬 배우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앞서 얘기했듯이 미국에서 동양인 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그리 많지 않다. 유명한 작품으로는 ‘미스 사이공’외에는 ‘왕과 나’, 최근작 ‘애비뉴(Avenue) Q’, ‘스펠링 비(Spelling Bee)’ 등이 있다.

하지만 요즘 미국 뮤지컬계에서는 유색인종을 캐스팅하려고 하는 시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백인이 주인공을 맡던 고전 작품들에 아시아인이나 흑인을 캐스팅하며 작품에 대해 신선한 해석을 더하려고 하는 감독들도 생겨나고 있다. 매튜 본이 백조의 호수에 등장하는 백조 캐릭터를 모두 남성 연기자로 캐스팅한 것처럼 말이다. 또 하나 좋은 현상으로는 한국 뮤지컬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서, 미국에서도 조금씩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학창시절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2007년 여름박학 때 박해미 선배님을 만난 적이 있다. 그때 당시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최고의 인기를 얻으셨는데, 선배님께서 학교 캠퍼스에서 한 연예프로의 인터뷰를 하시면서 음대를 방문하셨다. 그 깜짝 방문 덕택에 TV에도 출연하고, 박해미 선배님과 짧은 대화도 나누었다. 노래를 부를 때는 고음 하나하나 소홀히 하지 말고, 연기 공부를 꾸준히 하라고 충고해주셨던 것이 너무나도 기억에 남는다. 자랑스러운 선배님을 뵙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성악과 선배님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화여대 성악과 자랑을 하자면, 이화여대 성악과는 밝고 활기찬 분위기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2년마다 교수님과 함께 MT를 가곤 했는데, 교수님과 선후배,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즐겁게 MT를 다녀왔던 기억이 있다. 
 
아, 그리고 학교를 다닐 당시 채플 시간에 ‘You Raise Me Up’이라는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2천 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했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가슴 벅찼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뮤지컬 배우로서 신혜지 씨의 꿈은 무엇인가?

물론 더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보는 것이다. 통통 튀는 ‘위키드’의 ‘글린다’ 역에서부터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까지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 연기공부도 더 많이 해서 연극 공연도 서보고 싶다. 연기에 대한 욕심이 조금 있다. (^^) 
 
이화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린다.
 
후배님들!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가슴을 뛰게 할 그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 마음을 활짝 여세요. 만나는 사람마다 진심으로 대하고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원하는 그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찾게 되었을때, 머뭇거리지 마시고, ‘Here and Now!(지금 당장!)’를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뛰어가세요! 파이팅! (^^) 
 
이화여대 홍보팀 

2013년 11월 3일 일요일

내가 이런 사람이 되고싶다

...사    람...

목적을 두지 않는 편안한 만남이 좋습니다

속에 무슨 생각을 할까
짐작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말을 잘 하지 않아도
선한 눈웃음이 정이 가는 사람

문득 생각나  차 한잔 하자고 전화하면, 밥 먹을 시간까지 스스럼없이 내어주는 사람

장미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풀꽃처럼 들꽃처럼 성품이 온유한 사람

머리를 써서 상대를 차갑고 서먹하게 하는 사람보다, 가슴으로 대해 만나면 내가슴도 따뜻해지는 사람

심신이 고달픈 날엔 떠올리기만 해도 그냥 마음이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사람

흐린 날에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면, 왠지 햇살같은 미소 한번 띄워줄 것 같은 사람

사는게 바빠 자주 연락하지 못해도 서운해 하지 않고, 오히려 뒤에서 말없이 기도해 주는 사람

내 속을 다 드러내지 않아도, 짐짓 헤아려 너그러이 이해해주는 사람

욕심없이 사심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

진심으로 충고를 해주면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

어딘가 꼬여서 항상 부정적인 사람보다, 매사에 감사하고 긍정적인 사람

양은남비같이 빨리  끓지 않고 뚝배기처럼 더디게 끓어도, 한번 끓은 마음은 쉬 변치않는 사람

내가 내내 교만하지 않고
남이 나를 인정할 때까지, 묵묵히 기다릴줄 아는 겸손한 사람

사람을 물질로 판단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마음에 더 중심을 두는 사람

진솔함이 자연스레 묻어
내면의 향기가  저절로 베어나오는 사람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흔들림없이 자신을 지키는 사람

세상 풍파  사람 풍파에도 쉬 요동치지 않고, 늘 변함없고 한결같은 사람

입으로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사랑이 느껴지는 바다같은 사람

그래서 처음보다 알수록 더 편한 사람!

♧우리 서로에게 그런 사람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