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7일 화요일

제 2회 ICT4D 포럼@SNU -개도국을 위한 정보통신 기술 개발과 보급 : 프로토타입 제작과 현지 조정

아주 좋은 특강이라서 여러분에게도 공유합니다!!
오늘 이벤트는 6시부터 시작해서 거의 10시반쯤 끝난거 같네요 ㅎㅎ

강남역 근처에서 진행 되었어요!!

개도국에 ICT를 적용 하는 사례가 더욱더 우리나라에 많아지길 바래봅니다.
컴공 대학생들이 이 토픽을 가지고 더욱 더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 냈으면 좋겠습니다.
한이음 공모대전 이용하시는 것도 좋을 듯!

오늘은.. 안타깝게 제 폰 배터리가 나가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ㅜㅜ
그래도 이 포럼으로부터 배운 것 그리고 느낀 점을 공유하려고 해요!

전체 포럼 강의에 있어서 가장 핵심되는 키워드는 우리의 생각이 아닌 "그들의 니즈"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훌륭한 Tech는 세상에 많지만 Tech+Alpha가 필요하죠. 개도국의 사람들은 몇몇 Tech를 받아들여도 그것을 오래 쓰지 않고 그들에겐 그것들이 필요 없을 수 있어요. 지속가능한 개발과 그들에게 맞는 꼭 필요한 적정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적정기술에 대해서는 김정태 님의 블로그에 잘 나와있어요:)



1. 청각 장애인 부부의 아이의 울음소리를 알려주는 디자인 시연

삼성전자에서 일하시는 정진용씨께서 시연을 해주셨어요. 몇개의 칩과 적은 비용으로 웹캠이 달린 단순한 기계를 보여주셨어요.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클릭)하세요!!! :) 아기 울음 소리를 들려주면, 센서가 반응해서 불빛이 들어오는 구조에요. 그걸 보고, 울음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 장애인 부부가 애기가 우는 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스마트폰과도 연결 되고, 애기는 거실에 있고 부모는 부엌같은 곳에 있을 때 유용할 것같아요. 센서 불빛 뿐아니라 선풍기처럼 돌아가는 걸로 notice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2. 백선욱(ICThope 공동대표, 상명대학교) : ICT4D 2.0과 한국의 ICT4D

발표의 핵심은 Tech를 그냥 보급해서 니들 알아서 써라는 태도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었어요. Infra,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UI에만 신경쓰지 말고 user process와 business model이 우선시 해야 한다는 것이죠. 직접 그들을 인터뷰를 하면 그들의 니즈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셨어요. 보통 NGO에서는 물, 식량에만 초점을 두는데 어떤 개도국 사람들은 물을 떠오러 가는 자체가 즐거움일 수 있는거죠. M-PESA(관련기사), 산아 제한 솔루션 등의 예를 드시고 기술로 인해 그들 스스로 비지니스를 만들어내고 돈도 벌게 해주자라고 하셨어요. 또한, 우리나라는 너무 정부차원으로 ICT에 대한 ODA를 하고 있다고..(KOICA, EDCF, KISA, MEST..) NGO에 대한 ICT솔루션을 제공하고, 사회적 공헌 활동 참여자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것을 제안하셨어요. 서울대 뿐만 아니라 좀 더 많은 기관에서 개도국을 위한 ICT참여에 봉사자로 나서기를 원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3. 허성용 (Africa Insight) - 북스 for 세네갈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 관계 중심접근법과 프로세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프리젠테이션이었어요!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그 현지 문화에 맞게 동화책을 출간하고 보급하는 북스 인터네셔널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분이셨어요. 정리해봅니다.

개도국을 도와주는 일에 대해 고민해보세요! 
- 누구의 필요인가? 나는 얼마나 치열하게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느냐? 이것이 지속 가능한가?

개도국을 도와주는 일에 있어서 정작 실제적으로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 도와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들과 관계를 먼저 맺는 것이 우선입니다.

관계 VS 프로그램
누가 우월하다는 관념은 버려야 해요. 수평적 관계 맺기가 중요합니다. 
그들은 겉으로 우리를 웰컴 할지 모르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한 외국인이 내 공간에 와서 문제 해결해준다고 너 문제는 뭐니라고 직접적으로 묻고 도와주려고 한다면은요..?
그들 역시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문화 차이가 있기 대문에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그들과 가까워 지고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자연스레, 그들의 문제와 자원을 발견하게 되죠.

천천히 친해지면서 생긴 신뢰 있는 관계가 또 다른 관계를 만들어내고, 외국인이 현지인처럼 받아들여지게 되죠. 그러면서 현지 문제를 발견하게 되고 함께 고민하게 되고, 뭘 해주지라는 접근 보다는 배우려는 자세가 더 중요하며 정서적으로 교류하고 지속적 관계를 형성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북스 인터네셔널은 현지생활과 문화를 반영해서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책이 보급 되구요.
적정기술을 개도국에 적용할 때 실패한다면, 이 기술이 적정한가? 이것은 누구의 필요인가?라는 것을 생각해야합니다.
기술만으로는 부족하기에, 기술을 직접 가르치기 보다는 그들 스스로 동기 부여 하게끔 만드는 것이 좋고, 트레이너들을 트레이닝(training for trainers)이 낫습니다. 단기적인 접근 보다는 장기적인 접근을 해야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결과물을 기록도 해야합니다.

"현지와 사람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먼저" :)


4. 정영찬 박사과정 학생 - 현지인이 직접하는 현지 조사의 가치

서울대 융합기술기술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발표를 해주셨어요. 직접 서울대 대학원생들이 인도에 가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과정과 피드백/정리를 해주셨어요.
간접적 Survey 바탕과 인터뷰를 진행을 했지만 그 Survey조차도 현지인이 직접 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철저히 사전 조사를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계속 되는 피드백 그리고 조사결과와 Insight과정을 거쳐 좀 더 그들에게 진짜 필요한 기술을 제공해주는 서울대생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5. 김정태 - 에티오피아 햇빛 영화관

이 분 다들 아시죠?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의 저자인 김정태씨 ! 역시 발표 잘하시더라구요!
그들이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비지니스를 하도록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김정태 씨의 일이 멋있었습니다.

에티오피아 현지인 마틴이 직접 "my" business라고 얘기하면서 햇빛 영화관을 제안했다고 해요. 밤에 정전이 되어서 다들 지루한데, 태양열 에너지를 저장해놨다가 밤에 다같이 모여 영화보면서 엔터테인먼트하자는 비지니스라고 하네요!
하지만, 여기서 적자가 나서 추가 투자와 보완해야될 부분에 있어 김정태씨께 도움을 요청을 했다고 해요. 여기서, 삼성 creative lab 팀과 협업을 해서 도와주고 대부분의 작업들을 현지인들이 직접 하도록 했다고 해요. 그들은 오히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일을 끝냈고(아이템을 찾는 것보다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의 중요성!) 지금은 성공적으로 비지니스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불만족 찾기 작업을 하면서 니즈를 찾아내려고 하고 그 불만족 찾기 결과를 가지고 작사/작곡도 했다고 하네요! 김정태씨께서는 또한 관찰의 힘이라는 책을 추천 하셨습니다.


6. SK 텔레콤 배정민 - SKT스마트빔

언제나 어디서나 스마트폰에 있는 내용 그대로 빔으로 비춰주는 스마트빔입니다 ㅎㅎ
가격은 200불 중반이고 작고 가벼운 특성 때문에 개도국에서 주로 수용성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수요예측, 상품 최적화 등의 문제로 개도국에 제품을 파는 것에 있어서 개선할 부분은 있다고 해요.
-장점: 열악한 환경일수록 성능발휘, 작고 가볍다, 스마트폰 연결됨
-단점: 한낮에는 사용이 어렵다, 짧은 수명의 배터리

기술 뿐만이 아니라, 끊임 없는 피드백, sustainable할 수 있도록 비지니스 마인드, 그리고 Production(생산, 유통) 측면 등에서도 끊임 없이 고민해야된다고 하네요.


7. 이하영 - 한국 단기 봉사에 대해서

저도 해외 봉사를 많이 다닌 편이라 공감이 많이 가네요. 완전 우리 위주의 단기 봉사 문제점을 정확히 언급해 주셨어요.
 1) 참여자 위주? - 철저히 현지자 위주로 되어야
 2) 관광? 목적으로 온사람도 있음. 봉사하러 왔다는 "태도"를 가져야
 3) 가져온 물품들 - 현지자들은 이 물품들에 대해서 모두가 긍정적이지 않다. 그들의 문화와 그들의 특성 다 고려야해야한다.
 4) 벽화 - 우리가 원하는 그림과 벽화 준비.. 실제로 인터뷰 했을 때 몇몇 아이들은 싫어함.

그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 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현지에 대한 사전 조사를 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획일적 프로그램(x), 시혜적 관점(x)


8. Mekong ICT camp - 인도 현지에서 진행하는 Mekong ICT 캠프에 대해 a-z 설명을 해주셨어요. 스카이프로 프리젠테이션과 Q&A를 해서 다소 산만함감이 있었지만 재밌었네요.


Q&A 섹션 - 저는 ICT를 개도국에 도입하는 부분에 있어서 조금 조심스러운 입장이라서 거기에 대해서 질문을 했어요. 페이스북도 internet.org를 만들어서 세계로 나간다는 입장이고, 만약 그들이 페이스북을 언제 어디서나 접한다면 상대적 박탈감도 느낄수 있고 빠른 ICT개발에 있어서 어떻게 보면 부정적인 영향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거기에 대해 여쭈어 보았습니다.
        ->대답은, 적절한 단계별로 진행하고 그들에게 기회와 권리를 주는 것은 당연하다라구.. 거기에 대해서도 다들 딜레마라구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들 자신만의 문제고 우리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죠. 사람사는 것은 다 똑같지만, 그들이 가진 것은 우리는 가지지 못하는 부분, 또 우리는 가졌지만 그들이 못가진 것에 대해서 서로 나누고 배우는 것에 있어서 생각해 보라고 하셨어요!


마지막으로 상명대 교수님께서 다시 나오셔서, 각자 집에서 안쓰는 feature phone이나 여러 tech products를 기부 하는 방법에 대해서 언급하셨고, 앞으로 이 분야에 있어 수요가 많아 질 것이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개도국을 위한 ICT 프로젝트들에도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하셨어요:)


나중에 이 사이트에 오늘 했던 발표 자료와 발표 영상 올라올 거에요! ICD4D 1회 포럼 영상도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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